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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출장을 마치고온 사무실, 이틀일찍 귀국한 대표는 나를 마치 남은 회사 통장 잔고를 녹여버린 된장남 취급을함. 한국에 있던 임원들과 점점 이간질을 시키기 시작. 뭔가 낌새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게됨. (그사이에 헤드헌터에게 이직의향을 비춤) 출장후 몇개국의 투자청에서 찾아와서 자신의 나라에 거점을 세우면 각종 세금혜택과 비자등등 떡밥이 난무함. 하지만 실제로는 이 회사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대외적 언플에 넘어간 불속으로 뛰어드는 나방들과 같은 존재였음. 이러한 외적인 현상들을 바탕으로 대표는 몇몇 준정부기관에 로비를 통해서 글로벌 비지니스의 성과로 대표를 주요인물로 다루는 최대의 병크가 터짐. 페이스북에 올라온 그의 무용담은 엄청난 따봉충을 생산하고 있음.
연말이 되자 실적보고에 혈안이된 관공서는 지난 글로벌 로드쇼에 대해 보고를 요청함. 해외 투자설명회등 다양한 이벤트로 지원을 요청했었지만 그 어느것 하나 예정이나 예산이 없다며 거절한 주제에 이제와서 보고를 하라는 메일, 심지어는 전체메일로 성의없이 보내진 메일에 답할 기분도 내키지 않았음. 답변을 거절하고 있던중 대표에게 그쪽 조직의 말단직원이 전화를 해서 요청한듯, 왜 답변 안했냐며 불같이 화내며 오래간만에 대표가 지 노트북을 켜서 업무를 시작 (한동안 휴대용 영화관인줄 알았..) 서너페이지 가득하게 허풍이 듬뿍 담겨 있었음. 결국 나중에 보고내용보니 회사명 같은건 쓰여있지도 않았음. 기본적으로 저런 기관의 행태를 알고 있다보니 누구라도 눈에 띄고 싶지 않은데, 대표는 늘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으니 알길이 없음. 생각해보면 한푼 도와준것도 없는 그들을 끝까지 세심하게 관리하는 대표의 이면에는 무언가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이 생겨남.
명백한 실적이 적혀있지 않고, 거래금액 같을걸 적을 만큼의 진도도 나가지 않은채로 그저 만나서 차한잔 마시고 세상돌아가는 이야기하다 온게 mou에 전략적 제휴로 탈바꿈되는 상황을 보면서, 이미 주인공은 이 회사에는 미련을 품는게 헛된 미련이라는걸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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