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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에 막 입학했을 때, 같은 아파트에 살던 몇 년 선배가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아마 그때가 거이 1997년도쯤이었을 걸로 기억된다.

정말 가난한 배낭여행 중에도 이것 하나만은 플렉스 하셨다며 CD를 들려주신 게 이 뮤지컬의 타이틀 오페라의 유령이다.

당시 마삼트리오에 빠져 살던 나에게도 충분한 충격이었던 음악들이었다. 이후 사라 브라이트만의 앨범도 나오고 해서 듣곤 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뮤지컬은 직관이 정답인데 그걸 40대 중반이 돼서야 하게 되었다. 참고로 이 작품이 내 인생 첫 뮤지컬;;

 

https://youtu.be/HOS2x8 CMt7 Y

작년(2021)부터 공연을 재개하게 되었으며, 현재 공연 중인 배우들이 나오는 홍보영상을 볼 수 있다. 

 

https://youtu.be/TrLsVpxCAo8

 

영국 여행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뮤지컬을 보겠다고 생각할 만큼 런던 지리에 조금 익숙해지기도 했으며, 애들 데리고 유럽까지 와서

이런 기회를 흘려보낼 수는 없었기에, 마음속으로만 준비했을 뿐 미리미리 입장권을 구매한 건 아니었다.

 

물론, 아이들에게 영어로 2시간에 가까운 뮤지컬을 보는 게 (사전 학습도 없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대단한 효과는 아니었지만, 힙합 좋아하는 아들과 아이돌에게 빠진 딸내미에게 과연 뮤지컬을 직관한다는 게 뭔 의미가 남을는지는 모르는 채로... 결과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분명, 음악을 단지 이어폰으로 듣는 것과 달리 몸으로 전달되는 소리와 눈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직접 지켜본다는 현장감이라는 건 또 다르게 오지 않을까 싶다.

딱 한 가지 후회되는 점이 있다면, 유튜브 뮤직만 가도 한국어로 공연한 실황을 들어볼 수 있으니, 내용을 조금 이해하는 차원에서 그림 없이 소리만으로 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아래의 링크에 이 뮤지컬 앞부분을 살짝 들어볼 수 있으니 최소한 이 정도라도 어떨까 생각한다. 넷플릭스에는 영화 300의 남주인공이 나온 극장판(!) 오페라의 유령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작은 무대의 뮤지컬과 영화의 넓은 공간에서 오는 느낌은 또 다를 것이다. 아이돌 공연에서는 볼 수 있는 그 작은(!) 무대에서 불쑥불쑥 솟아 나오는 도구들과, 갑자기 나타난 계단과 통로들을 보면,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되었는가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20년 넘게 삽입곡만 들었을 뿐 스토리는 모르고 들어가서 뭐 큰 지식이 있는 건 아니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GGK1gQYtHBE&feature=share 

 

오페라의 유령(2009년 한국인 출연진) - Andrew Lloyd Webber - YouTube Music

2009년 한국인 배역으로 공연된 Andrew Lloyd Webber의 오페라의 유령 공식 오디오 세계 최고의 연극 제작 회사인 Seol & Company가 제작한 오페라의 유령은 2001년 서울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8년의 공백

music.youtube.com

맨 처음 장면의 샹들리에의 운동(!)은 각 국가(영국/미국/한국/일본/호주는 곧)에서 찍힌 영상들이 유튜브에 있으니 확인해도 좋지만, 이 장면만은 직관할 때 처음 접하는 걸 강추합니다.

 

자, 여기서부터 당일권 예매방법입니다.

기본적으로 좋은 위치의 자리는 가장 먼저 (물론 상대적으로 다른 좌석보다 비싼 편) 팔려나간다. 당일 입장을 생각하는 배낭여행객이라면

영국시간 오전10시부터 당일권을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물론 잔여 좌석이 남아 있을 때의 이야기다.

 

https://lwtheatres.co.uk/theatres/her-majestys/

 

Her Majesty's Theatre | Official Box Office | LW Theatres

Her Majesty's Theatre, London - Home to Andrew Lloyd Webber's The Phantom of the Opera since 1986. Book tickets direct from the official box office.

lwtheatres.co.uk

 

보통 아래와 같은 좌석 배치도와 좌석별 가격을 알수 있다.

나의 경우는 로열서클 오른쪽 출구 쪽 좌석을 30파운드에 구매할 수 있었다.

당일권 예약은 이 링크를 이용하면 된다.

https://uk.thephantomoftheopera.com/day-tickets/

 

£30 Days Tickets • The Phantom of the Opera

£30 Day Tickets A limited number of great £30 DAY SEATS are released at 10am for the performance(s) that same day. Simply add in your details and submit below and we will email you to verify your email address. Once you’re verified, you will receive a

uk.thephantomoftheopera.com

이곳에 이메일과 이름을 등록해두면 되고, 1명이 대표로 여러 좌석을 동시에 예약 가능하다. 아마도 카드결제를 통해서 구매하는 게 편리하다.

 

나의 경우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어서 아래와 같이 티켓을 월렛에 저장하면 편하다. 입장할때 입장권 확인이 편리하다.

그랜드 서클은 계단으로 대략 5층 정도의 높이를 올라가야하는데 비교적 좁은 편이니 주의할 것.

 

복장에 대한 특별한 조건은 없다. 내가 방문했던 시기에는 매우 더운 여름이어서 반바지 반팔이었는데, 대개 여행객들이 많아서 인지 특별히 복장에 대한 제한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좌석이 한국의 극장보다 좁고 밀착되는 편이라서 가능하면 준비를 하는 게 좋겠다. 호텔 가서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오면 좋을 듯..

7시 반의 공연은 끝나면 10시쯤 끝나고, 그 시점에 근방의 식당들이 문 닫는 시간이라서 매우 혼잡하다. 그나마 나의 경우는 호텔이 

걸어서 40분 거리여서 그냥 걸어서 돌아왔다. 24시간 문 여는 마트들이 간간히 있지만 이 시간엔 그리 편리하진 않으므로, 가능하면 대낮에 하는 공연을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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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들을 원격으로 점검하는 상황과 침해사고 중에 사용되는 용도와 관점의 차이에 따라서 조금 다를 수도 있다. 

원격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스크립트를 서버가 한가한 시간에 돌려도 좋지만, 상황에 따라선 EDR이 제공하는

RTR을 이용해서 원격으로 실행시키고 결과물을 EDR에서 내려받는 방식으로 해도 된다.

물론, Tanium처럼 자체적으로 그러한 기능을 설정해두고 정기적으로 점검하면서 자동으로 대응하는 방식의 

접근 법도있다.

 

일단 윈도우즈 서버에 대한 접근은 여러가지가 있으며 Hardeing의 관점에서 무엇을 봐야할지 여러부분이 있지만 

우선 여기부터 제일먼저 확인해두는게 좋겠다. 뭐...방대해서 뭐 부터 봐야할지가 문제일뿐. 

https://www.cisecurity.org/benchmark/microsoft_windows_server

 

CIS Microsoft Windows Server Benchmarks

Download our step-by-step checklist to secure your platform: An objective, consensus-driven security guideline for Microsoft Windows Server.

www.cisecurity.org

 

아울러, 최근의 트렌드에 대한 정보들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다.

 

https://www.upguard.com/blog/the-windows-server-hardening-checklist

 

The Windows Server Hardening Checklist 2022 | UpGuard

Follow these 10 simple steps to harden your Windows server against the most common cyber attacks and exploits before you put them into production.

www.upguard.com

 

IT감사라던가, 자체적으로 안전성을 점검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관리자 스스로, 보안 관련 설정들이 적절하게 준비되어있는지 스스로 확인하는 일이다. 서버는 각기 다른 목적과 방침이 있으므로, 일률적인 접근보다는 해당 시스템에 잘 적응된 관리자야 말로 가장 적절한 감시자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두대는 감시하는 역할은 세세하게 돌볼수 있지만, 수십대를 넘어서는 분량이라면 돌보는 방법도 바뀌어야 할것이다. 서버에 부담이 적은 방법으로 가볍게 정기적으로 관찰할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외부의 조력자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확인 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 좋다고 본다.

 

https://docs.microsoft.com/en-us/powershell/scripting/learn/security-features?view=powershell-7.2 

 

PowerShell security features - PowerShell

PowerShell has several features designed to improve the security of your scripting environment.

docs.microsoft.com

 

 

https://github.com/zaneGittins/Huntress

 

GitHub - zaneGittins/Huntress: PowerShell tool to triage systems

PowerShell tool to triage systems. Contribute to zaneGittins/Huntress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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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점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예전엔 좋았는데 지금은 안 그런 부분이 늘어서 매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그리도 업종에 따라서는 한국시장이 경쟁이 치열해서 일본의 느릿한 환경이 주는

편안함이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저도 예전엔 '일본이 한국에 비해 낙후해서'라고 생각했지만 최근들이 '일본과 한국은 가는 길이 달라서'라고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80,90년대 일본의 최전성기(!)의 잔광 때문에 여전히 서양에선 한국보다 일본을 좀 더 선호하는 부분도 있고요...

 

저는 보안 컨설팅 일을 하고 있고, 이 업무로 한국에 갔을 경우엔 아마 이 쪽 일을 하기 힘들 정도로 제가 구닥다리 일거라 

생각하는 1인입니다. 그건 한국이 워낙 트렌드에 빠르고 워낙 선진화 되어있어서 일 것입니다.

특히 이쪽 일은 한국에서는 조금만 뒤쳐지면 바로 나가리(!)이고 고객도 워낙에 꼼꼼하다 보니, (특정 고객군은 거이 진상이고...)

제가 일본에서는 조금 일할만(!)합니다.

 

더군다나, 해외기업이 아시아에 거점을 세우면, 홍콩의 매력이 증발해서 싱가포르 아니면 동경에 중심을 둡니다.

그도 그럴게, 아시아에서 매출이 발생하면 그 절반은 일본에서 올려주기 때문입니다. 싱가포르가 아무리 날고뛰어도 

일본 시장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무게가 있습니다. 그것이 모두 일본 기업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고 (일부 외자계도 역할이 크죠)

일본이 은근 서양 제품(!)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다고 봅니다.

보통 한국의 고객은 보고서 같은걸 줘도, 제출해야 하는 산출물의 깊이와 디테일을 요구하는데, 아마도 고객은 그 자체로 

즉시 적용 가능한 수준을 요구합니다. 그와 달리 일본은 산출물로 다시 연구(!)를 하는 사업을 따로 발주하기 때문에, 굳이

디테일이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작은 회사보다 큰 회사에 그런 업무를 추진하려는 경향도 크죠.

 

뭐 아무튼, 제가 있는 업종에선 그나마 한국보단 시장의 속도가 빠르지 않고, 생태계가 나름 잘 보전되어 있어서 먹고사는데

한국보다 덜 치열하다는 점이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쪽 분야는 사람이 부족(물론 이건 전 세계 공통)하다 보니, 사람을 뽑고 쓰는데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한국은 인원이 없는데도 인건비가 좀 짭니다.... 물론 높은 수준의 능력자는 거기서도 스타 대우를 받습니다만,

저 같은 그냥 일꾼에겐 자비가 없죠... 그런 점에서도 일본은 매력적인 건 사실입니다.

 

약간 사족이지만, 부동산도 서울에 비해 도쿄가 그래도 손에 닿을 것 같다는 점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아주아주 극히

개인적인 견해인 건 맞습니다만... 팔고 나서 돌아서면 후회하는 게 서울의 부동산 같습니다... 올라서 후회하는 게 서울이라면

떨어져서 후회하는게 동경 아닌가 싶어요...(본전이면 정말 행운 같습니다...)

 

뭐 아무튼, 이래저래 일본 오래 살았던 것 같지만, 워낙에 대충 살다 보니 이제 겨우 집 장만한 처지에서 그래도 전 일본에 

살아서 그나마 내가 이 정도 먹고 사는구나 하고 일본행을 선택한 것에는 후회가 없습니다. 

뭐 후회라면... 역시 맛난 떡볶이...ㅜㅜ

 

사족: 아 생각해보니 정치를 깜빡했네요... 국내 정치 말고 회사 내 정치.... 그것도 큰 요소였죠. 차라리 내가 외국인이 돼서 

동료들과 그런 일이 엮이지 않겠구나...(라고 한때 생각했던...)는 아니고 비교적 한국보다 덜 정치에 휘말리더라;;; 정도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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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간단 요약 들어갑니다.

  • 파리시내에서 출발해서 런던의 빅토리아 코치 터미널을 이동하는 약 7시간의 주간 이동버스입니다.
  • 버스탑승시에는 반드시 탑승장소와 시간을 엄수하시고, 혼잡하므로 약간의 긴장(!)이 필요합니다.
  • 사전예약을 하면 저렴하지만, 가능하면 지정좌석을 추천하며, 화장실 근처의 좌석을 피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프랑스출국/영국 입국 수속 모두 프랑스의 칼레항에서 처리되므로, 영국에 닿으면 별도의 입국 수속은 없습니다.
  • 프랑스(2시간반) - 배탑승및 수속(2시간반) - 영국(2시간반) 이며 지연과 예정시간을 넘겨서 도착하는게 일상적입니다.
  • 주간이동에는 카페리(버스가 통째로 들어가는)에서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공간이 있습니다. 아울러 간단히 휴계소에 15분~30분 정도 휴식을 갖습니다. (프랑스쪽)

 

벌써 내일이면 귀국이라니 마음이 설레네여, 2주간의 여행 (이라 쓰지만 실제론 그냥 인솔자 ㅜㅜ)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인간극장의 음악이 들려옵니다... -_- 드디어 끝난다... 나의 피 같은 용돈을 끌어모아 다녀온 유럽여행 ㅜㅜ

그중 압권은 사실... 밀라노-파리의 야간 버스 (마의 14시간....)입니다. 너무 극악의 코스고 가장 큰 분노를 조장하는 일정이지만, 나중에 열을 식히고 쓰도록 하고자 합니다. 상대적으로 파리-런던 구간은 뭔가 스웩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운전사님의 뭔 소린진 모르겠지만 흥에 겨워 일하는 모습에서 그냥 다 놓고 달렸습니다 ㅋㅋ

예약은 당일까지 눈치보다가 예약했습니다. 원래 생각은 철도로 파리 북역에서 타서 칼레항까지 철도로 이동후 거기서 배를 타고

다시 도버에 내려서 열차를 타고...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지만, 그것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생각이었다는 걸 이 버스를 통해서 깨닫습니다....

암튼, 버스는 당일 예약으로 오후 2시에 출발하는 버스였습니다. 9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실제로 그렇습니다.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파리->칼레 (버스, 3시간 정도 소요, 휴계소 1회 정차)
  • 칼레->도버 (화물/여객선, 입/출국 수속및 대기시간 포함 2시간 정도)
  • 도버->런던 (같은 버스, 3시간 소요?)

이 버스입니다. 단층 구조이고, 화장실이 없습니다. (있다고 쓰여있었는데;;;) 줄 서라고 해서 줄 섰는데, 나중에 운전수가 왜 늦게 왔냐고 하길래 정석하면서 한번 나지막이 한국 욕하고 눈에 힘주고 나 여기서 20분 넘게 기다렸다. 니 옆에 보안요원이 뒤에 가서 줄 서라고 해서 서있었는데 뭔 개소리냐 정색하니, 웃으면서 짐 표 챙겨주고 바로 수속해줍니다. 그러니 그냥 줄서 있다고 멍때리면 나중에 큰 고생 할수 있어요.

빈자리가 조금 있었는데, 급하게 와서 사정해서 타는 아줌마들도 있더군요;;; 왜 우는지 모르겠지만 그 인도 아줌마는 그렇게 탑승을....

터미널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므로, 음료나 먹거리 장 보려면 미리미리 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 주변엔 자판기 하나뿐입니다.

(다만, 이 코스에는 정말 뜻밖의 기쁨이...) 나중에 생각해보면 휴계소에서 사마셔도 됩니다. 정 급한게 아니면...

이래저래 4번째 줄에 탑승합니다. 충전 가능합니다. USB A타입이며 2 포트 준비되어 있지만, 북 불복이라 망가진 것도 있습니다... 냉방은 충분히 나옵니다. 오히려 춥습니다. 소음은 노이즈 캔슬링으로 막을 수 있으며, 악취는 마스크로 가리면 참을 만합니다. 저번 야간 버스에서 어떤 흑인분께서 밤새 전화통화를 스피커폰으로 하셔서 정말 화나서 '아프리카 티브이 오지네'라고 했지만... 뭐 알아들을 리가....

서너 시간 드넓은 평원을 달리던 버스가 칼레에 도착합니다... 잠시 가진 가방을 몽땅 들고 내리랍니다. 그래서 역시 브렉시트로 영국은 따로 가니까 출국/입국 수속도 해야 하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영국의 입국 처리도 칼레에서 한큐에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게이트에서 여권을 다 걷습니다;;; 이거 뭔가 개인정보(!) 같은 게 걱정되는데... 걱정하실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모르는 딸내미까지

이런 일처리를 이해 못 할 정도였으니까요...

흐름상,

1. 보안 체크 (모든 가방 점검, 배터리나 노트북 분리 안 해도 됨)

2. 프랑스 출국 심사

3. 영국 입국 심사

요 과정이 끝나면 타고 온 가방을 다시 원래 자리에 넣고 자리에 앉습니다.

이때까지 저는 터널을 통과하나(!)라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만,.... 하하;; 저가 버스에 터널이라뇨... 말도 안 되죠;;; 화물선에 버스가 올라갑니다! 이런 거 오래간만입니다. 배도 오래간만이네요

짐과 사람이 실리는 건 순식간입니다. 다만 배가 정박하고 하역하는 작업에 조금 지체되는 정도지만요, 버스 안에서 대기하는가 싶었는데 내려도 된다네요?..? 오호?

재빨리 내려서 배안을 빠르게 스캔합니다...

스벅도 있고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샵이 있고, 심지어는 면세점도 있습니다! (주로 담배와 술만...)

양껏 먹거리를 사 와서 먹고 나니 바다 구경도 해야지 싶어서 올라가 봅니다.

프랑스의 해안

영국 쪽 해안

바람이 너무 세서 뭐 전화기 날아갈 것 같아서 두 손으로 공손히 사진 찍습니다.

금방이네요, 심지어는 영국 입국 수속도 이미 끝낸마당에 내리자마자 바로 고속도로!

안녕 도버. 난 이렇게 영국 상륙을 마치고...

배타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거이 수속과 대기의 시간이 길어질뿐이죠. 물론 흡연자들에겐 충분한 휴식시간이 메리트 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찌어찌 하니 영국땅에 닿으니 이미 해는 늬엇늬엇 넘어가고 있는 시간이 되었네요.

고속도로로 달리긴 하지만, 런던 시내에 들어서면 거기서부터는 일반도로여서 막판에는 신호기다리는 시간으로도 다소 시간이 지체되기도 합니다. 

 

운전사 아저씨는 이 코스 절반은 대기(!)로 시간을 보내지만, 워낙에 쾌활하고 프랑스 사람의 정감(!) 넘치는 개드립으로 버스 안은 훈훈합니다. 물론 냉방도 잘돼 있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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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전형적인 이유이지만, 일본의 문화에 대한 호감에서 시작한 것 같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1980년대의 일본 고도 성장기의 문화로,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부터 지금도 ‘시티팝’이라 불리는 일본 특유의 가요에 매료되었다고 해야겠다.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 처음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했을 때 이야기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내가 국민학생(!)이었던 시절, 친척집에서 우연히 잠자리 그림이 그려진 메이커의 ‘형광펜’이라는 신기한 물건을 접하게 되었다. ‘MADE IN JAPAN’이라는 형광펜에 새겨진 글자를 보았고, 그때 일본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걸 처음 인지했다. 그때가 1986년 즈음이었는데, 그 이후 서울 올림픽 개회식을 녹화하려고 산 비디오 데크 덕분에 비디오 대여점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빌려다 보며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져들었다. 마크로스, 철인 28호, 킹 라이온 등을 정주행 한 것도 이 때다. 그러다 1989년 내가 중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 지옥의 외인부대라는 애니메이션을 공중파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그림의 섬세함과 어른의 세계를 다룬 내용에 매료되어 이 일본 애니메이션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그 후, 느린 인터넷 속도에도 불구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구해 보기 시작했고, 일본 문화에 본격적인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 2000년 군 제대 후 알바 급여를 털어 첫 해외 배낭여행을 하기로 결심했고, 목적지는 도쿄로 정했다.

 

 

당시 나는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했는데, 고등학교 때 일본어를 제 2 외국어로 배웠지만, 1년간 4번의 시험 총점이 100점이었을 정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런 연유로, 일본 여행 때 일본어를 못 하는 것에 대한 대비책으로 500페이지가 넘는 가이드 북을 통째로 외우기로 했다. (여담이지만 나로서는 나름 합리적인 결정이었다!) 이때 일본의 관광지, 지명, 기본적인 역사적 배경 등을 주입식 교육으로 습득하게 되었다. 그게 바탕이 돼서 여행을 다녀온 후, 일본 전문 여행사에 취업 제의를 받고 대학 4학년 여름에 여행사의 웹 마스터로 입사하게 되었다. 여행사를 다니는 4년 동안 현장 답사 같은 일을 해왔지만 그때까지도 내가 일본어로 유창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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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력직 IT 취업 정보 공유  (0) 202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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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 (교토)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마흔이 넘은 중년 유져입니다. 오래전엔 일본 구매대행으로 몇년 얼굴을 내밀었던 1인입니다.

제가 글을 쓰게된건, 최근 바끄네씨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슬며시 일본IT취업이 잔잔한 인기(?)를 얻고 있는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신입으로써의 취업보다는 경력직으로 일본기업으로의 전직을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봅니다.

일본취업을 한국의 소개업체 없이 직접 상대하는 방법을 찾자면, 우리가 아는 일본 인재소개 3대장 사이트 - 인텔리젼스(듀다), 파소나, 리쿠르트 정도를 꼽을수 있습니다. 몇개 업체는 한국에 근거지를 두고 본격적으로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괜챦은 안건들도 있지만, 일본 로컬의 소소한 중소규모의 업체들도 나름 좋은 실력들을 가진 업체들이 있죠. 하지만 일일히 찾아서 이야기하기엔 여력이 안되시는 분들이라면... 전 비@리치를 추천합니다.

저도 사실 이번 취업에 이 사이트덕을 봤습니다. 유료입니다(단 두달간은 체험판 형식으로 공짜사용가능..) 아울러 가입전에 여러모로 준비하고 검토할것들이 있지만, 여기는 대형 업체부터 중소업체까지 헤드헌터들이 각자 구인안건을 내놓고 마치 아파트 상가처럼 골라서 어프로치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산넨자카 (교토)


다만, 이런 작업전에 아래와 같은 전제를 먼저 검토하셔야합니다.

1. 신입(무경력)으로 취업의 경우는 3대장으로 가시길 추천합니다.
다소 연봉선이 만족스럽지 못할수도 있습니다만, 일본 기업의 이력을 한줄 만들고 나면 다음번 이직때 제대로 튕길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물론 영어가 유창하시다면 신입이지만 좋은 외자계로 근성지원도 해볼만 합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서 다소나마 경력점프의 기회가 소소하게 있더군요.

2. 일본어 실력은 분명 성적증명이나 JLPT같은 명확한 증명이 있음 좋지만 반드시 필수로 준비해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일본어로 업무가 가능하다면 성적이나 증명은 불필요합니다. 대개 전화 면접에서 결판나죠. 성적증명은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고도인재 비자' 발급시에 포인트 5점짜리 입니다.

3. 헤드헌터가 솔직한 돌직구 날립니다. 내가 해보고싶은 일에 지원해보는건 자유지만 담당 헤드헌터가 자격이 안맞는다 싶으면 바로 답장 옵니다. 거절 메일이요. 그들은 구직자보다 고객사의 인사담당자의 관계가 우선이니까요.

4. 경력직중에 한국의 연봉의 1.7배 이상이 아니면 일본가는건 무리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냥 한국 계시는게 나을거라 봅니다. 몇년 일본에 살다가는 주재원같은 취업이라면 비추합니다. 금전적 시간적 손실과 경력적 손실도 무시할수 없습니다. 저는 영주권을 목표로했으며, 한국은 정년퇴직후 간다고 맘먹은 상황이기에 고령(?)에도 불구하고 현해탄을 건넜습니다.

 

가와라마찌 (교토)



5. 해당 사이트 가입전에 링크드인같은데 프로필을 완성해두시는게 헤드헌터와의 이해를 높일수 있는 좋은 정보가 될겁니다. 그냥 형식적인것 말고 업무상 공개가능한 수준에서 최대한 어필할수 있는 정보를 최신으로 유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6.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경력직은 경력이 자격보다 우선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 경우는 자격증은 정보처리와 포렌직 자격증 말고는 전혀 없습니다. 아울러 경력이 길지 않고 메뚜기인 경우 일본 토종기업의 전직은 어렵다고 보셔야할것입니다만, 특정 분야의 경우는 인력난으로 그래도 영입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보보안: 포렌직, 침해대응, 분석, 관제) 몇년전까지 일본에 안랩이 있었는데, 일본 기업들중엔 아직도 안랩의 좋은 이미지를 기억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런던

 



이런저런 준비를 통해서 해당 사이트를 가입해보시기 바랍니다.
(
물론 완전 일본어이고 이걸 번역기로 돌려서보실 정도라면....) 

가입후에 하실일을 간단히 아래와 같습니다.

1.
가입, 이력서 등록 
2.
수일내에 이력서 검증후 정식사용 가능 통보 연락옴
3.
검색

조건(원하는 연봉선, 업무 분야, 근무처 지역) 등을 기준으로 검색합니다.
저의 경우는 포렌직, 핀테크, IT 컨설팅 정도로 검색해봤고, 대부분 기업명은 비공개로 하지만 일단 거기서 응모를 합니다.

4.
등록된 메일로 헤드헌터가 연락이 옵니다.
 
거절 혹은 일단 전화로 취업의지를 확인하고 그간의 경력에 대한 간단한 전화 통화가 있습니다.

제가 사이트를 삼대장 보다 앞에 두는건, 삼대장의 경우는 그냥 조건에 맞는 구직자를 기계적으로 어사인 하다보니 오퍼가 오는 구직안건의 절반이상은 그닥인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골라서 지원하는 것도 딱히 팔로업이 좋다고 보긴 힘들죠. 워낙 상대하는 규모가 달라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울러, 나름 연봉선이 높은 고수입 직종들 위주입니다.
한국에서 컨설턴트나 회계사, 전문직으로 일하셨던 분들이라면 좋은 대우를 받으실수 있고, 일본기업의 싱가포르 주재원같은 한쿠션 먹여서 해외진출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일본 기업의 한국 주재원(?)같은 드물지만 괜챦은 직종도 있습니다. 아울러 기술보다 경력이 중요시되는 중간급 매니져 직종도 상당히 많이 올라옵니다.

 

기온 (교토)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번에 2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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